정상 과학
정상 과학이란?
이 책에서 정상 과학이라 함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과학적 성취에 확고한 기반을 둔 연구를 의미한다. 이들 성취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과학자 집단이 앞으로의 연구 사업의 기초로 인정한 그러한 업적들이다. 오늘날 이 업적들은, 그 본래의 형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초등 또는 중등 과학 교과서에 열거되고 있다. —p10, 과학 혁명의 구조
퍼즐 풀이와의 유사성:
결과 자체가 흥미롭거나 중요하다는 것은 퍼즐에 대한 우열을 가르는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 두 개의 다른 퍼즐 상자에서 임의적으로 조각들을 뽑아 내 조각 그림 맞추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문제는 아무리 독창력 있는 사람이라도 좌절될 것이므로 그것은 해결의 기술을 시험하는 것이 될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이것은 전혀 퍼즐이 아닌 것이다. 내재적인 가치가 퍼즐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해결책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 기준이 된다. …
어느 문제가 퍼즐로 간주되려면 그 문제의 해결이 확실시되는 것 이상의 특성을 지녀야 한다. 정답의 성격과 그러한 해답이 얻어지는 단계를 제약하는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조각 그림 맞추기를 푸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나 현대 미술가가 몇 조각을 골라 펼쳐 놓고 추상적인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이 퍼즐을 다 맞춘 것보다 더 좋은 그림이 되고 더욱 독창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답은 아니다. 퍼즐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조각들을 다 사용해야 하며, 평면 부분을 사면에 놓고 그 안에 빈 곳이 없이 조각들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런 규칙들이 조각 그림 맞추기를 해결하는 데 적용되는 규칙들이다. —p39-41, 과학 혁명의 구조